[전기신문] 170kV 친환경개폐기 시장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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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기기업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170kV 친환경개폐기 시장이 중전 3사와 일진전기의 4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지멘스의 차단부 기술을 적용한 진공인터럽터(VI) 방식의 170kV 친환경개폐기 개발 완료를 목전에 뒀다. 개발에 성공할 시 일진전기는 앞서 개발에 성공한 LS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에 이어 ‘네 번째 개발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현재 잔여시험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9월 중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일진전기는 앞서 친환경가스를 적용한 가스절연개폐기(GIS) 개발에 성공한 LS일렉트릭(g3가스)·현대일렉트릭(Novec4710·CO2 혼합가스)·효성중공업(Novec4710·CO2 혼합가스)과 달리 VI 방식을 채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이목을 끌고 있다. 차단부에 VI를 적용한 이 방식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으로 친환경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지만 초고압급에서 절연성능 확보가 쉽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은 방식으로 분류돼왔다. 현 시점에 VI 방식으로 초고압급 친환경개폐기를 개발 중인 곳은 일진전기와 비츠로이엠 등 2곳뿐이다.
일진전기의 개발사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선도기업들의 개발 추이를 지켜보며 진입시점을 가늠하던 업체가 여럿이었던 만큼 앞으로 개발 착수가 속속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170kV 친환경개폐기 개발을 공표한 곳은 인텍전기전자(g3가스), 서전기전(자체 차단부 기술) 등 2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외에도 2~3곳가량이 관련 제품의 개발을 기획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업체들의 ‘개발 러시’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한전의 실증사업 이후의 본격사용 계획이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설변전소 물량만으로는 개발사들의 기대이익이 적기 때문에 개발 참여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개발을 기획 중이라는 한 업체 임원은 “선도기업들의 경우 시장을 선점한다는 관점에서 선투자를 진행했다고 볼 수 있지만, 후발그룹은 시장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에 뛰어들기 어렵다”며 “더 많은 업체들이 개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전이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12월 나주 에너지밸리 내 왕곡변전소에 ‘개발형 T-플랫폼’(왕곡 실증시험장)을 구축하며 170kV 친환경개폐기의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품목 유자격사 등록사가 2곳 이상이 되면 신설변전소를 대상으로 단계별 현장 적용을 시작할 계획으로, LS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이 1차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처 :전기신문] http://www.electimes.com/article.asp?aid=162968924122169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