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해상풍력 르네상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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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해상풍력이 그린뉴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국내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는 39개에 달하고, 설비용량도 14GW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발전량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2020년 7.4%에서 2034년 25.8%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해상풍력 발전량 비중은 2022년 기준 3.0%에서 2034년에는 27.5%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풍력 발전설비용량은 2018년 기준 1.3GW에서 2034년에는 24.9GW로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나 육상풍력과 달리, 대규모 부지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해상풍력이 대규모 사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은 풍황 자원이 우수하고 수심이 낮고 고른 서남해 권역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목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서남해 권역에는 2019년 4월 기준으로 15단지, 총 건설용량 5614MW의 해상풍력단지가 계획돼 있어 전국 5개 권역 중 단연 최고 규모다.
전남 신안에는 8.2GW라는 국내 최대 용량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이 지난 2월 전격 발표된 바 있다. 단일 단지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8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산항을 거점으로 하는 서해권역에도 7개 단지, 4260MW 규모로 건설이 예정돼 있다. 포항항을 거점으로 하는 동해권역은 7개 단지, 2474MW로 추진 중이며, 제주항을 거점으로 하는 제주권역은 5개 단지, 560MW가 예정돼 있다.
마산항을 거점으로 하는 남해권역에도 5개 단지, 1510MW 규모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사업에는 에너지, 부동산,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포스코에너지(300MW), SK E&S(96MW), SK D&D(168MW), 한화건설(400MW) 등 대기업들이 신안 앞바다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양산업도 신안 자은도 인근 해상에서 1500M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해 권역 밖에도 GS E&R이 추진 중인 포항해상풍력(198MW), SK건설이 추진 중인 동남해안해상풍력(136MW), SK, Mac, WPK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울산부유식해상풍력(1GW) 등이 있다.
탄소중립과 RE100 달성이 수출시장을 위한 선결 조건이 되면서 발전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해상풍력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발전공기업들도 해상풍력 열풍의 주축이다.
서부발전은 100MW 규모의 충남 태안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고, 남부발전은 제주 대정읍에서 100MW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남동발전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다. 남동발전은 신안해상풍력 집적화단지에서 600MW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인천(600MW), 완도(600MW), 여수(600MW), 고흥(600MW)에서 단독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남동발전은 서부발전, 우람종합과 공동 추진 중인 태안해상풍력(400MW), 청해레미콘과 공동추진 중인 금일해상풍력(600MW), 우람종건과 공동추진 중인 욕지해상풍력(400MW)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공사의 출자로 설립된 한국해상풍력은 전북에서 서남해 실증단지(60MW)를 시작으로 4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향후 2GW 규모의 확장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꾸준히 실천된다면 해상풍력 신규 설비는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주 기자
출처 : 전기신문( https://www.electimes.com )